내가 건강한 아기들을 못 낳을 것 같아요, 엄마? 나, 할 수 있어요.... 난 몸이 튼튼해요. 열두 살 때부터 가게에서 일하면서 나 혼자서 엄마를 보살펴왔어요. 그 정도로 튼튼해요. 강철처럼 말이에요. 엄마, 우리 다 그렇게 키워진 거 아니었어요? 내 애기들은 다 잘 살아남을 거예요. 내가 아주 잘 돌봐 줄 테니까요.... 그리고 내 애들은 나나, 언니처럼 병에 걸리지도 않을 거고, 오빠들처럼 약한 사람이 되지도 않을 거예요... 내 아기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살 거예요.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가르칠 거니까요. 그리고 절대로, 절대로요, 날 돌봐줄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내 애들만이 내 등하고 다리를 주무르면서 일생을 보내게 하지는 않겠어요. 엄마는 왜 그랬는지 아세요? 엄마가 사랑을 주지 않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사랑을 안 주는 거라구요... 엄마, 쇳동이를 주무르는 기분이 어떤지 아세요? 딱딱하고 차가워요. 난 내 아이들한테 따뜻하고 부드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요... 엄마, 나도 내 애기들을 갖게 해주세요. 난 누군가를 사랑해야 해요. 내가 죽기 전에 날 사랑할 사람을 사랑해보고 싶어요. 나한테 그 기회를 주세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