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내가 좋아해도 되냐? 나 쭉 좋아했었어, 삼달이. 너네 둘이 만나고 있을 때도 나 혼자 좋아했고, 아니 너네 만나기 전부터 나 걔 좋아했었어. 내가 너한테 말 안하려고 했는데, 왜 널 보는 게 이렇게 켕기냐, 막 못할 짓 하는 것 같고. 아냐, 아냐, 대답 안 해도 돼. 너 지금 되게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울 거 알아. 뭐? 니가 혼란스럽고 당황스럽고 그래야 되는 거냐구? 야, 내가 삼달이 좋아한다니까? 안 놀라워? 뭐? 내가 말한 적 있다고...? 말도 안 돼. 이야... 진짜 기억 안 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