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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바람도깨비

등록일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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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굿바이 마우리시오 - 이사벨

직장에서 쫓겨났을 때, 나 너무나 큰 좌절과 무력감을 느꼈어요. 그때 문득 수면제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났어요. 언제나처럼 거리는 빛과 사람들로 넘쳐 있었지만, 눈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비가 오고 있었지만, 덜덜 떨면서 방으로 돌아올 때까지 알지도 못했지요. 약을 녹이는 순간 어리석은 생각이 점점 더 커져 갔어요. 병 속에 든 알약 전부를 컵에 넣는 동안 내 피 속 깊은 곳에는 뭔가 반항하기도 했죠. 그런데 갑자기 유리창에 돌멩이가 부딪히고 뭔가가 방 안으로 떨어지더군요. 떨면서 불을 켰어요.... 빨간 장미 한 다발과 함께 한 마디 말이 쓰여져 있는 쪽지였죠, ‘내일!’이라고. 그때 제가 생각한 것은, 그 의문을 풀지 못한 상태로 그날 밤에 죽을 수 없다는 거였어요. 난 등불을 다시 켜고 장미를 끌어안고 잠들었죠. 그리고 빗물처럼 나를 적시는 그 행복한 말을 되뇌었어요. 내일, 내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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