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서 있기도 힘들지? 농구하다 보면 슛 쏴도 안 들어갈 때가 있다. 아니 안 들어갈 때가 더 많지. 그 순간의 노력에 따라서 기회가 다시 생기기도 한다. 그걸 뭐라고 하나? 리바운드. 나 선수 생활 실패하고 모교에 코치로 와서 제대로 이기는 방법도 모르면서 너희들 절벽으로 내몰았거든. 왜? 겁이 났으니까. 잘못하면 어쩌지? 짤리면 어쩌지? 그래가지고 실패를 했지. 알잖아. 근데 그거는 진짜 실패는 아니더라고.. 결국 지금 여기, 이 전국대회 결승전, 이 선수 대기실에 너희들이랑 같이 있을 수 있는 건 그 가짜 실패 덕분이더라고. 어떻게든 리바운드를 잡아낸 거지. 우리. 다시 해보자고. 다시 공을 던져 보라고. 니가 좋아하는 거 절대 포기하지 말고. 남은 경기, 그리고 남은 인생, 너희들이 앞으로 농구를 하면서 먹고 살건 나중에 다른 일을 하면서 먹고 살건 겁먹지 말고 달려들어서 다시 잡아내라. 명심해라. 농구는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 중앙고 한 번 할까. 준비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