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비행기 시간인데 떠나기 전에 해야 할 말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자전거를 잘 못 타요. 음 그건 어릴 때 아빠한테 배워야 하는 건데 시기를 놓쳐서 그렇대요. 그리고 저는 금사빠에요. 금방 쉽게 좋아하고, 만난 지 10분 만에 결혼하고 싶고 그래요. 근데 이것도 아빠 없는 집에서 그럴 확률이 크대요. 저 이거 두 개 말곤 아빠 없이 자란 거치고 되게 잘 자랐어요. 혹시 미안하면 결혼식 날 손 좀 잡아주실래요? 아뇨 사실은 저는 빨리 결혼해서 남편 뿌리에 기대 살고 싶었거든요? 어떤 남자가 그러는데, 제가 매번 안착하지 못하고 차이는 이유가 이 코어에 근육이 없어서래요. 내 스스로 뿌리내리고 살 수 있는 힘을 더 길러야 한다고... 그래서 말인데 저 결혼, 생각보다 더 늦어질 수 있으니까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그리고 저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