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고 당황한 태종 역시 긴장하고 당황한 태종의 수하들. 그리고 조고. 제일 긴장한 무휼) 외숙부들이.. 죽던 그날 밤.. 어머니께서 목 놓아 우시던 그날 밤... 저는 열한 살이었습니다. 제가 마방진을 시작한 것이 그날입니다... 3방진을 풀었었지요... 아바마마께서 살인을 하실 때마다, 전 그 방으로 달려가 마방진을 풀었습니다. 하여! 어제는 33방진을 풀고 있었습니다! 제가 말입니다! (같이 버럭)이해해보려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를!!!이해하려했습니다! 민무질.. 민무구.. 숙부들을 죽여야 했던 이유..나이 어린.. 방석.. 방번.. 제 삼촌들이 그 어린나이에 죽어야했던 이유.. 같이 대업을 도모했던 동지.. 심효생.. 이근.. (무시하고)..장지화.. ..정도존....아들 정유... 정영.. 정담.. 그의 형이자, 그들의 아버지인 정.도.전 (오히려 더 들으라는 듯)예, 예!! 삼봉! 삼봉! 정!도!전! 말입니다!! 저는 아바마마께서.. 조선의 뿌리와 근간을 만든 정도전과는 다른 이상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그 자를 제거하셨다 생각했습니다. 헌데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그자를 죽인 이유는 오로지 아버지만이 혼자 권력을 쥐어야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정도전이 만든 조선을 그대로 이어가셨사옵니다. 나의 조선은 다릅니다!!! 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