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살고 싶거든 사람이나 죽이지 말 것이지, 그 주제에 되지 못하게 사람은 왜 죽여? 난 지금 당장 죽게 된다고 하더라도 너처럼 그렇게 똥마려운 것처럼 초조해 하진 않을 거야. 같이 은행을 털기로 하고 나중에 뒷구멍으로 경찰에 밀고를 해 버린 그 두 놈을 쏴 죽여 놓고도 난 어떡했는지 알아? 곧장 경찰서에다 전화를 걸었던 거야. 사람을 죽였으니 빨리 와서 날 좀 잡아가 달라고 말이야. 그리고 또 덧붙여서 뭐라고 그런 줄 알아? 시체를 운반할 사람도 한두 사람 더 데리고 오는 게 좋겠다고 했지. 그리곤 시체 옆에다 의자를 하나 갖다놓고 앉아서는 담배를 꼬나물고 그들이 나타나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야릇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한데 그 때 출동한 순경 중에 아주 나이 어린놈의 친구 하나가 끼어 있었지. 경찰에 투신한 지가 얼마 안 된 모양인지 놈은 피투성이가 된 그 시체를 보더니 그만 왁 하고 먹은 음식을 다 토해 버리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