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리 맥과이어 영화 봤어요. 재미없었어요. 근데 따뜻했어요. 왜인지 생각해 보니까 그 영화를 얘기해 주는 오미주씨가 따뜻했더라고요. 그 주인공은 갑자기 고꾸라진 자기를 못 견뎌하더라고요. 유일하게 남은 사람한테도 상처 주고 근데 문득 그게 내 모습은 아닌가. 우리 관계가 끝나는 게 무서웠어요. 계속 이어질수록. 나는 오미주씨가 좋아해 줄 때나 의미 있고 소중하죠. 근데 그 오미주씨의 감정이 연애 감정은 맞나? 오미주씨도 나랑 손잡고 싶을까. 안고 싶을까. 입 맞추고 싶을까. 그걸 잘 모르겠더라고요. 나는 그런데. 나 싫어하지 마요. 그럼 나 계속해도 되는 거예요? 좋아하는 거. 할래요.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