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대리]
이런 건 딱 술 한잔하면서 얘기해야 되는데 내가 술을 못해가지고 어렸을 때부터 이상했거든요!
그냥 처음에는 그냥 약골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여기 있는 신장 이거 제 아버지 거예요.
첫 번째 이식수술은 실패했습니다. 콩팥도 날리고, 돈도 날리고.... 근데 그걸로 끝냈으면 됐지
이 애비라는 작자가 미쳐가지고는 지 남은 콩팥까지 아는 놈한데 준 겁니다.
두 번째 수술은 성공해서 지 아들 놈은 쌩쌩하게 돌아다니게 됐는데...
가정에 사이즈가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거죠.
그 빛 좀 갚아보겠다고 이일 저일 다 해봤습니다.
하루에 4시간씩 자고 한 달에 600시간씩 일하고 해 봤는데... 사채 빛 못 갚아요!
왜? 이게 끝이 안 보이거든... 그러다가 나한테 꼭 맞는 일을 만나게 된 겁니다.
제가요 빚진 사람들 마음을 좀 잘 알거든요!
돈 필요한 사람들 생각, 그 사람들 절박함, 그거 이용해서 이 바닥에서 성공했어요!
제가 막 돈을 엄청 많이 벌면, 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나 좀 살아보겠다고, 다른 사람들을 내가 있던 불구덩이에 막 떠밀었던 거 더라고요. 나 하나 잡아가실래요. 아니면 이 바닥 깨끗하게 청소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