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우연의 연속으로 가득 차 있다.’ 위인들 중에 누가 한 말인데.... 푸시킨! 우리 할머니가 그러는데 난 어렸을 때부터 하늘을 나는 꿈을 꿨대요. 산 위에서 뛰다가 바다 위로 막 날아다니는 꿈이요. 난 배우예요. 공중 곡예사. 평생을 극장에서 보냈어요. 전에 빨간 드레스를 입고 하늘에서 그네를 탔어요, 마치 하늘을 나는 것처럼요. 아, 이제야 알겠다. 당신이랑 이야기하면 왜 기분이 좋아지는지. 당신은 들을 줄 알아요. 여자의 말을 들으려는 사람은 잘 없거든요. 무조건 일단 침대로 가자고 하고선 자신의 욕정만 풀어헤치기 바쁘죠. 뭐.... 물론 그게 결과적으로 나쁜 건 아니지만 박사님은 정반대여서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