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주의자? 간, 쓸개? 너 어디가 간이고 어디가 쓸개냐? 왜 한 핏줄을 간 쓸개로 나누냐? 이건 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야. 아직도 초등학교 교과서엔 북한사람 빨간 손에 늑대 얼굴이냐? 그리고 한국에 가면 뭐 뚜렷이 할 거 있어? 가리봉동에 있는 쪼만한 연립주택에 그 많은 식구가 다닥다닥 붙어서 조카애들은 울지, 너 지금 그 나이에 회사에 취직도 못해. 그렇다고 아버지가 돈이 많아, 형이 돈을 잘 벌어? 그 돈 다 아버지 약값 쓰고 빚까지 졌잖아. 막내자식 유학 가서 금의환향 하라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써서 보내줬더니 러시아 년이나 꿰차고 놀기만 하고! 지금 니 아버진 임마! 고향생각보다 니 생각을 더 많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