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러분! 여기 꽃들이 있습니다. 향기 높은 라벤더, 박하, 향초, 마요라나, 그리고 해님과 함께 잠자리에 들어 해님과 이슬의 눈물을 머금고 일어나는 만수국이죠. 이 꽃들은 모두 한여름의 꽃들이라 중년 분들에게 드리고자 합니다.... 안됩니다, 절대 안돼요. 풀을 뜯어먹지 않고 저만 쳐다보는 양은 여위어서 정월 찬바람에 휘날리게 될 거예요. 나의 멋진 친구여, 당신에겐 그 청춘에 어울릴 수 있는 봄철 꽃을 드리고 싶어요. 당신 것도 그리고 당신 것도. 당신들은 이제부터 마구 피어나는 청춘이니까요. 재비가 나타나기도 전에 피어 아름다움으로 3월의 바람을 사로잡는 수선화, 빛깔은 엷어도 주누 신의 눈동자보다 예쁘고 비너스의 숨결보다 향긋한 제비꽃, 파랗게 시든 불쌍한 양초, 처녀로서 태양신 페버스의 찬란한 모습을 보지도 못한 채 시들어 죽는 - 처녀들에게 흔치 있는 병이죠 - 구륜초와 왕관초. 그리고 백합, 참붓꽃도 그중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