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막둥이. 뭐 먹을래? 막둥아, 내가 옛날 얘기 하나 해줄까? 옛날에 말이야 새까만 양아치 하나가 있었어요. 배운건 없지, 부모 형제한테도 까였지, 그래도 먹고 살아보겠다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서울 바닥에서 똥뚜깐의 구다기마냥 꼼지락, 꼼지락! 그런데 어느날 말이야. 배가 너무 고파서, 밤에 식당문을 따고 들어가서 김밥 세 줄을 먹고, 오뎅국물을 마시다 주인한테 들켜서 작살나게 터지고, 첫번째 유치장 신세를 졌지. 그 김밥집이 어딘지 아냐? 바로 여기야. 그때 김밥 훔쳐먹은 양아치는 어떻게 됐을 것 같냐? 이 개발 전체 재개발권을 따내서 여기에다가 멋진 건물을 지으려고 그러지. 감방갈 때 이를 박박 갈면서 작심한게 있지. 니.기미 거지같은 것들 두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