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많이 늙었구나.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요, 군대에선 휴가증이나 외출증 없인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니까. 으악! 또 집합이다..... 무서워. 무섭지 않은 건 하나도 없어.... 엄마 잘 있어. 오래 살아야 해, 엄마. 감자밭을 갈다 제5야전군 사령부 직할 수색중대 1소대 2분대로 들어온 육군 이등병 오장군, 사령관 각하의 어깨를 주물러드리러 왔습니다! 고향은 까치골! 가족은 엄마뿐! 아버지는 제가 태어난 지 1년하고 닷새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는 환갑하고도 두 살입니다. 그런데 각하, 질문이 있습니다! 오늘 엄마한테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 편지엔 육군 이등병 오장군이 같은 동네에 사는 오 부자네 아들 오장군 대신 군에 잘못 들어왔다고 쓰여 있던데 그럴 수가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