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음, 저는 교감 선생님을 탓하지 않습니다. 끝. 어? 더 말해? 그래, 어, 제 다리는 아직 다 안 나았어요. 아직 통증도 있고요. 의사 쌤이 회복된다 해도 앞으로 달리는 건 아마 어려울 거래요. 그치만 교감 쌤 탓은 아니에요. 그리고 버스 기사님 잘못도 아니고요. 그 길은 제가 선택한 거고, 제가 뛰어가겠다고 했어요. 사실 작은 일이에요. 교감 쌤은 항상 저희한테 운동은 다른 사람하고 겨루는 게 아니라 자기와 싸워 이기는거라고 하셨어요. 성적을 겨루는 데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승패를 겨루는 데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요. 자기 결과는 자기가 책임지라고요. 그러니까 뛰어라. 전력을 다 해라, 그리고... 후회하지 마라. 교감 쌤 저 걱정하지 마세요. 다 나으면 저 꼭 달리기 도전할 거예요. 만약에 안 되면 걷죠. 뭐. 제가 걷는 게 쌤 뛰는 거보다 빠를 걸요. 아, 병문안 오실 때 주스 큰 거 가지고 오는 거 잊지 마세요! 오리지널 맛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