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게 그런 말을 할 필요는 없소. 대수롭지 않은 일이니까. 여보, 저 어둠속에서 무슨 공상을 하고 있었는지 알아? 내 몸이 회복 된 뒤의 우리 두 사람의 장래를 생각하고 있었어. 도대체 우리라고 미래가 없겠어? 아직 젊은데 이런 따분한데가 아니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데로 가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합시다. 다시는 이런 실패는 없을 거야. 나 때문에 당신이 수치스러운 일은 없을 거라구. 써야겠어. 하여간 뭐 그런 걸 해 봐야지. 난 늘 글을 써 보고 싶었어. 어때 여보, 괜찮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