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기다리는 남자는 늦을 거야. 사실, 다 알고 있었어. 어제 그 남자가 보낸 이메일을 읽었거든. 그래서 뭐. 난 그 자식이랑 엄마가 바람피우는 거 싫어. 그런 생각을 하면 참을 수 없다고. 그래. 엄마 연애편지를 읽었어. 그래서 뭐. 안타깝다 정말. 엄마 컴퓨터 사용할 줄 몰라? 문서를 휴지통에 버린 다음에 비우기를 클릭했어야지. 건드리지 마. 안 어울려. 엄마, 엄마도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나빠. 그리고 엄마는 아빠가 바보라고 생각해? 우린 바보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