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우물에 빠져 죽었는데요, 뭐. (잠시 침묵)(반은 혼자말로) 나는 나대로 재미를 보구 있어요. (갑자기 일어난다. 그리고 조금씩 다리를 절면서 그에게로 간다) 다리를 절어요. 개한테 물렸지요. 보시겠어요. (치마를 걷어 올리고 양말을 내린다. 그리고 물린 곳을 보여준다.) 숙녀 다리가 이런가요? (손을 내 보이면서) 이 상처 보시죠. 큰 못에 찔렸어요. 도시에서 이런 손을 보면 뭐라고 할까요? 좀 만져보세요. (오른손으로 남자의 왼편 무릎 바로 위를 잡는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면서 올려다본다.) 이런 숙녀의 손을 어루만져본 적이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