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란 건 참 매력 있어요. 그렇죠? 대사 한 줄을 하건, 백 줄을 하건 박수 받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짝짝짝. 내가 살면서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내 말을 진심으로 들어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나도 연기란 거 해볼래요. 박수 받고 싶어요. 하고 싶은 거 다 해볼래요. 난 아직 청춘이니까요. 청춘이란 건요, 꺼질 듯 말 듯 저 멀리 보이는 작은 불빛만 바라보고 가는 것 같아요. 한 가지의 희망, 어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 그 길 위에서 난 나약해지고, 주저하고, 너무 힘들고. 도착하기도 전에 누가 불빛을 꺼버리면 어쩌지. 그래도 이내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다시 불빛을 향해 갑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포기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