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 너도 많이 들었겠지? (정글도를 보여주며) 이건.. 아꼈다가 마지막에 쓸 거야. 지금은 아냐. 걱정하지 마. (경철을 차갑게 쳐다보며) 내가 말이야 생각 좀 했다. 짐승을 잡는데 꼭 짐승이 되어 야 하나 하고 말이다. 그런데 뭔가 좀 평등하지 않더라고... 너는 그 수없이 수많은 죄 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죽여 나가는 데... 우리는 그런 놈 죽이는데... 왜 이렇게 고민하고 힘들고 아프고 해야 하는지... 뭐가 좀 불평등하지 않아? 그러다 결론을 내렸어... 기꺼이... 짐승이 되지요... 이렇게.. 아니 느낌 없을 때 널 죽일 거야. 지금이 딱 좋아. 죄의식의 느낌이 없어. 분노가 정당하면 죄의식이 없어지더라. 이제 마지막 게임이다. 아니 마지막 사냥일수 있겠다. 무섭니?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이제 니가 한 짓이 어떤 건지 알겠니? (차가운 슬픈 미소) 난 니가... 죽은 후에도 고통스러웠으면 좋겠어. 이제 마지막 게임이다. 아니 마지막 사냥일수 있겠다. 뛰어. 살려면 뛰어야지. 저 소리 안 들려? 피에 굶주린 저 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