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아버지 옷 속에서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지? 좀 더 잘 보지. 이러면 됐어? 더 고개를 숙여야 하나? 무릎을 꿇어야 하나? (역시 부드러운 어조로) 나를 죽이고 싶었어? (갑자기 몹시 찢어지는 듯한 난폭한 소리로) 죽일 작정이었어? (역시 같은 소리로 꼼짝 않는 삐아에게) 자, 삐아! 빨리 나가줘. (실비아에게) 넌 나를 죽이고 싶었어? 이 앤 나를 죽이려고 했어, 내 생명을 노린 거야! (심한 놀라움을 나타내며) 나를 미워하고 있다 --- 아---이제 알겠어, 삐아. 나는 방금 저기서 뻗어있을 참이었어. 아주 잘 생각해냈지! (판토마임처럼 흉내내며) 나는 여기에 있었어---- 이렇게 무릎을 꿇고--- 그리고 저 애는 그래, 어떻게 했지? 어디를 겨냥한 거야? 여기, 목 위? 아, 여기지! 그리고 나는 밑으로 꼬꾸라진다. 얼굴을 마룻바닥에 쳐 박고 이가 부러졌을지도 몰라, 그리고----나는 지금 저기에 박살난 계란처럼 피투성이가 되어 골통이---- 멍청한 것! 더러운 것! 이 비겁한 것! 그랬어--- 그랬어--- 날 죽이려고 했어, 비겁한 것! 멍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