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실은, 꼭 농과대학을 가야 좋은 농부가 되는지 물어봤거든. 농부들 볼 때마다. 근데 시간낭비란 사람도 있더라. 정부에서 나오는 책자만 봐도 다 알 수 있다는 거지. 또 외삼촌도 자꾸 늙어 가시고. 당장 내일이라도 물려주시겠대. 내가 문제지. 그리고 네 말대로. 그렇게 오랫동안···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하고··· 가기 싫어. 정말, 낯선 사람들이 오랜 친구만 하겠니? 아닐 거야··· 너처럼 좋은 친구가 있는데, 굳이 다른 데서 새 친구를 사귈 필요도 없고. 결심했어. 안 갈래. 오늘 밤 아버지께 말씀드리겠어. 고마워. 아까 그 얘기··· 내 결점 말야. 네 말이 맞아. 하지만 한 가진 틀렸어. 내가 아무한테도 아는 체를 안했다고? ··· 너한테도? 너 내가 뭘 하든 열심히 지켜봤다며? ··· 나도 계속 그랬어. 항상 너를 생각했단 말야. 중요한 사람으로. 관중석 어디에, 누구랑 있었는지도 알아. 또 요 사흘 동안은 바래다주려고 했는데. 꼭 뭐가 막히더라고. 어제도 벽에 기대서 기다렸는데, 코코란 선생님하고 갔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