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미, 숨 좀 쉬어 보랑게. 눈 쫌 떠 보시오. 울지마, 이 새끼야! 그만 안 울어, 이 씨불놈아? 누구를 탓해. 바람이 그런 거여. 손들 잠 봐. 싹 다 뭉그러졌당께. 살리 달라고 죽어라고 긁은거여. 바람땜세 우들이 못 들었어야. 이 일을 인자 어짜면 좋으까? 수장허자고요...? 그려! 글먼 되겠네. 글먼, 태우고 가자고? 태우고 어디로 갈까? 여수로 가냐? 경찰에다 우리가 죽였소 그랄라고? 아니믄 중국으로 가냐? 우리가 야들 죽였응께 가족들한티 연락 좀 허게? ..... 서너 명 산 것보다는 이거이 더 나은겨. 우리들만 비밀로 허믄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될 수 수도 있다니까. 원래 이 배에 우리들 뿐이잖에. 언능 인나! 니도 해야돼, 니도 전진호 선원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