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우씨 좋아합니다. 좋아하고 연애 감정 있고 잘해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이런 얘기 여기서 듣고 싶지 않습니다. 징계를 받든 짤리든 이 얘기는 꼭 해야겠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 이상한 인간이고 그래서 제가 이 사달 만들었지만 지우씨는 아닙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지금 이 방에서 지우씨만 빼고 전부 다 또라이 같아요. 지우씨는 제가 맡겨드린 업무에 철저하게 책임을 지셨을 뿐인 유능하고 멋있는 여자입니다. 그래서 반했습니다. 반하면 안 됩니까? 내규에 있어요? 사람 앞에 앉혀 놓고 마음껏 선 넘고 무례하게 굴고 계신 여러분들은 진짜 부끄러운 줄 아세요. 지우씨 제가 또 이상한 타이밍에 이러고 있는 것 아는데요, 좋아합니다. 계약도 징계도 다 상관없고요. 동료로서 인간으로서 남자로서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지우씨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