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줘? 니나는 처음부터 내 역할이었어. 넌 처음부터 내 프로프터였고. 이렇게 말하면 뭣하지만 너한테 니나가 어울린다고 생각해? 좋았겠네, 작가랑 통화해서. 기껏 프롬프터 주제에 뭐라고? 나보고 역할을 교환하지고? 내 등뼈가 굴착기 모양처럼 덜컹거린다! 네까짓 게 니나를 할 수 있겠어? 니나? 갈매기? 너 머리카락 구멍이란 구멍에서 피가 솟구치는 느낌 경험해 본 적 있어? 난 수십 번이나 그런 쓰라림을 맛봤어. 인간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화장실에 틀어박혀서, 혼자 밤새. 그건 인간의 소리가 아니야. 으르렁거리고 또 으르렁거리고... 몸만 뽀얘가지고 그래선 배우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