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스트, 얼굴 좀 펴. 그런 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까.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은 아무런 변함이 없어. 그러니까 당신은 이번 결혼 문제에 대해서 조금도 신경 쓰지 말라구. 내가 뭐가 좋다구 그 늙어빠진 영감에게 시집을 가겠어? 그건 단지 그 늙은이에게 재산이 있다니까 당신과 나의 미래를 위해서 가도 좋다고 결정한 것뿐이지. 아시다시피 우리 집은 가난뱅이 집안이잖아. 그리고 또 당신도 빈털터리구. 아! 미안. 하여튼 당신도 잘 알겠지만 세상을 즐기려면 돈이 있어야 하잖아. 안 그래? 그러니까 좀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 영감의 유산을 한 몫 손에 넣어야 한다구. 리카스트, 이제부터는 우리도 인생을 좀 유쾌하게 즐겁게 살아보자구.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