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순결한 별들아, 그걸 입 밖에 내지 않게 해다오. 허나 아내의 피는 흘리지 말자. 백설보다 희고 눈꽃보다 매끄러운 아내의 살결에 상처는 낼 수 없다. 하지만 살려둘 수는 없어. 살려둔다면 다른 남자들을 또 농락할 테지...? 타오르는 촛불아, 껐다가 뉘우치면 난 널 다시 켤 수가 있지.... 하지만 한 번 따버리면 장미는 두 번 다시 살아날 수가 없어. 시들어버릴 테지? 죽어도 이대로 있어다오. 죽이고서 널 사랑할 테다. 이게 마지막이다. 그런데 이 향기에 독소는 웬 말인고? 내 어이 울지 않으리오! 이 눈물은 잔인한 눈물, 아니 이 눈물은 성스러운 눈물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벌을 주는 것! 아, 눈을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