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 목숨이 달렸는데 예외 같은 거 한 번이라도 있으면 안 되죠.
병원에서 오래 앓던 애가 죽어도 엄마는 왜 죽었을까 한데요.
근데 사고로 죽으면 오죽하겠어요? 궁금한 게 만 가지 일텐데.
고작 달랑 하루 조사한 결과 들이 밀면서 어떻게 믿으라고 해요??
다른 일들이 너무 많아서 빨리 해치웠으니까 그만 잊으라 그래요???
그러다 사고 아니고 사건이면요. 죽은 거 아니고 죽인 거면 어떻게 되돌릴 건데요!!
내 동생 이름이 뭔 줄 알아요? 한별이요.
근데 이 넓은 세상에 그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나하고 우리 엄마밖에 없어요.
아이가 죽는다는 건 그래서 억울한 거에요.
기억해줄 사람이 너무 적어서, 죽어서 묻힐 수 있는 곳이 고작 엄마 가슴밖에 없어서!!
근데 누군가의 힘 때문에.. 누군가의 욕심 때문에.. 누군가의 무책임 때문에!!
왜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누구의 책임인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으면! ...그럼 너무 가엽잖아요...
그렇게 보지 말아요. 그래봤자 나한텐 동생이잖아.
우리엄만... 우리엄만 자식이 죽었는데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