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미]
귀하신 면상을 겨우 뵙게 됐네? 어쩜 그렇게 뜸했어? 연락도 없이?
문자? 봤지.
"고마웠다 미안하다 행복해라"
첫번째 문장은 과거형. 고마웠지만 어쨌든 다 지난 일이란 거고..
두번째는 현재형. 이딴식인게 미안하지만 어쨌든 헤어지잔거고..
세번째는 명령형. 앞으론 다신 찌질하게 들이대지 마라. 그거잖아?
내가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이 정도 행간은 읽거든?
니가 고작 딱 세마디로 날 바보 만들었다는 걸 내가 모를까봐?
널 사랑했던 과거, 너 때문에 죽도록 아픈 현재, 너와 함께 할 것 같던 미래까지!
어떻게 문자 한 통으로 쓰레기통에 처박을 수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