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여자독백대사 광해 - 중전 후원 / 밤(중전과 마주한 하선, 둘만남은 후원 고요한 가운데 풀벌레 소리만... 중전이 뜬금없이 시를 읊는다.)높다란 누각위엔 달이 휘영청, 패란은 아니보이고, 난초의 향내만 여기있구나. 애닯아라, 그 역시 하늘 끝 일뿐!(하선, 빠져들듯멍청하니보고만있는데) 이 시를 기억 하시옵니까. 소녀, 세자빈으로 간택 되던 날 적어주신 시 이지요.그때 하신 말씀도 기억하시는지오. (회상.. 슬픈미소) 평생 곁을 지켜주겠노라 하시며 세상 끝날 날 까지 잡은손을 놓지않겠다 하시던 그 음성... 참으로 생생하옵니다.허면 제가 답으로 보낸 시도 기억 하시옵니까.(당황하는하선, 하선의 두 눈을 뚫어지게 들여다보는 중전, 하선은 불안하게 두 눈이 흔들리는데..)잊으셨겠죠. 당연히 잊으셨겠죠.만중운산님오리니.. 지는 잎부는 바람이 행여 그대인가 하노라.하선(홀린듯따라하는) 만중운산님오리니….지는잎부는바람이행여그대인가하노라.(중전의 얼굴이 발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