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에게 신문읽기를 권한다.
신문은 현실을 담는 지면이다.
배우에게 신문을 읽으라는 것은 현실을 읽어내라는 것이다.
매일 흘러 지나가는 현실을 눈뜨고 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담당해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느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의미에서 현실은 연극적 질료다.
현실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또다른 현실을 갈망하고 꿈꾼다.
필자는 이것을 있는 현실과 있어야 할 현실의 관계로 파악한다.
연극은 있는 현실 속에서 있어야 할 현실을 찾아나가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배우가 있는 현실에 갇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고, 있어야 할 현실을 찾기 위해 있는 현실을 읽어내어야 한다.
이 있는 현실과 있어야 할 현실 사이의 거리
-이것이 연극적 긴장이며 연기론의 중요한 개념이다.
<이윤택의 연기훈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