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역할이란 개인을 감추는 가면이다.
이렇게 가면의 보호를 받으며 배우는 자신의 영혼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드러낼 수 있다.
역할을 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자신의 이미지와 동떨어진 역할을 연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배우들을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은 예쁘고 착하고 감성적이게 보이는 역할을 연기하고 싶어한다.
반대로 깡패라든가 밉살스럽다거나 혹은 추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배우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그런 역할들 속에서 배우들은 각양각색의 생생한 이미지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할의 구성이란 그것이 일종의 재탄생과 같은 진실된 전이로 이루어지는 위대한 것이다.
그리고 배우들이 무대 위에 있을 때 관객들이 그로부터 기대한은 것이 자신의 개성이 아니라 바로 이런 진실된 이미지의 창조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것이 가능해야 한다.
달리 말하지면
이미지의 창조자이며 예술가인 배우들은, 자신의 역할을 연기할 때 그것들을 통해 스스로 재탄생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니슬라브스키 연기론2 <역할구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