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이 아닌 예술은 없다.
실험이 없이 어떻게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겠는가.
새롭지 않은 것은 예술이 아니다.
그러므로 예술은, 어떤 의미에서 이미 있는 것을 부수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
예술은 결코 누가 이미 만들어낸 것을 되풀이해서 만드는 일이 아닌 것이다.
또한 완전에 도달한 예술 작품은 없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운 도전과 실험이 가능하다.
셰익스피어가 아무리 위대한 극작가며 연출가였다 하더라도,
그가 그로브 극장에서 만들어낸 연극 이후에 단 한 번도 똑같은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것은 완전한 답을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니,
더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뜻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것이 나의 새로운 <햄릿>이며,
이것이야말로 특허를 낼 새로운 <리어왕>이라고 믿으며 도전하게 된다.
만일 완전한 정답이 나와있는 것에 대해 또 그걸 증명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겠는가.
예술은 언제나 새롭고 신통력 있는 발명품을 만드는 일 뿐이다.
안민수의 체험연극론 <연극적 상상 창조적 망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