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기]
지검장님, 가져다가 재조사 하세요. 제 목 날리시라구요. 그거, 지금 못하는 상황이니까 날 여기까지 부른거 아닙니까. 이거 지금 터뜨리면 우리 지검장님께 득보다 실이 많으니까. 190명이 죽고 다쳤죠. 아하... 비극적이야... 그럼 뭐합니까. 결국 목숨이랑 나랑 상관있을 때 의미가 있는거죠. 190명 중에 내 가족 하나 없는 수많은 대중에겐 그저.. sns에 글 한줄 써 올리고 나면 그뿐... 그러니! 온 지검장님께서 이 사건을 재조사 해서 해결한들, 4년 후 대선에서 대한민국 유권자들이 온 검사님 이름, 기억이나 할까요? 아, 지검장님. 제가 이번에 아버지 장례 치르면서 아버지 유품을 정리하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어요. 2014년 12월 13일 지검장님이 아버지한테 문자를 보내셨던데. (핸드폰 보며) 국토부쪽은 지나갈껍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회장님.(내려놓으며) 그즈음에 제가 엄청 바빴거든요. 몇 달을 반대하던 국토부에서 식유어선 늘리는 거 때문에 갑자기 비행기가 필요했거든. 짧고 굵게 날리고 버릴 저렴한 기체. 국토부에서.. 무리하게 허가만 안내줬어도.. 비행기는 떨어지지 않았을텐데.. 아닙니까? 그럼 재조사 시작하시죠. 어디까지 줄줄이 딸려 나올지 저도 막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칼들고 목에 들며) 그러니까!! 내 목에 칼 들이대시지 마시라고 ! 얌전히 시키는대로만 해라! 그러면 내가 자꾸만 엇나가고 싶어지거든. 재조사 하실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