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 (뜬금없이) 나 결혼 깨졌어. (병운, 희수를 본다. 담담하게 남 얘기 하 듯) 부하직원이 공금횡령을 했다는데, 덤탱이 쓰고 같이 잘렸대. 내가 찼어 그래서. 직업도 없는 남자하고 결혼 할 순 없잖아. 난 결혼 한다고 회사도 관뒀는데, 결혼도 깨지고, 돈도 없고, 그래서,,, (희수, 할 말이 없다..병운, 무슨 생각으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나,, 싶어,, 희수를 빤히 보는 병운. 담담하게 얘기를 쏟아 내면서도 병운쪽으론 시선 한번 안 주는 희수. 희수,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인 듯,, 쿨 한척) 별것도 아니네, 뭐. (서둘러 차를 출발시키는 희수) 아-- 덥다.. 비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