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구 야, 그런 새끼 때문에 뭐하러 울어! 눈물도 아까워 그런 놈은!
민식아, 수저 좀 달라고 그래.
민식 저기요, 수저 2개만 주세요.
야, 넌 쓰레기 콜렉터냐? 어째 사귀어도 쓰레기만 골라…
지호 (벌떡 일어나며) 나 잠깐 편의점. 아, 재혁오빠 오기로 했어. 경기끝나고 잠깐 들른대.
(지호 없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재혁 등장)
민구 지호 금방 올거예요.
재혁 네.
민구 그럼 지금 혼자사세요?
재혁 네.
민구 그럼 요리도 직접 하시겠다. 뭐 잘하세요?
재혁 ...
민구 .....
지호 저거 길어봤자 한달이지 뭐.
민식 어디 하루이틀이냐. 지호 쟤는 머리도 똑똑한 애가 남자보는 눈은 참 형편없어. 왜 저러는걸까?
민구 난 왜 저러는지 알지~
재혁 김치찌개요. 돼지고기에 김치찌개. 잘해요.
민구 (어이없어하며 끄덕끄덕)
(지호 돌아옴)
지호 오빠 오늘 이겼더라? 세이브.
재혁 봤어?
지호 봤지 핸드폰으로 봤지. 나 댓글도 달았어. 김재혁 너무 혹사시키는거 아니냐고.
민구 근데 두 사람, 한번도 서로를 이성으로 느껴본 적 없어?
지호 풉, 미쳤나. 우리 그런 사이 아냐~
민구 그럼 둘이, 눈빛 교환 10초 해봐.
지호 야, 그건 얘랑 해도 어색하겠다!
민구 뭐가 어색해~ 빨리 해봐~~
지호 뭘 해~
민구 둘이 진짜 뭐 있고만?!
지호 아냐, 뭔 소리야~
민구 그럼 왜 못해~~
(결국 지호와 재혁 서로 마주 보고)
지호 아, 진짜 해야 돼??
민구 하나~ 둘~ 셋~~~네에에엣~~~
지호 아냐 이거 하지마, 이거 왜 시키는거야!
민구 야, 지호 너, 얼굴 빨개졌어! 너 좋아하지, 너 걔 좋아하네!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지호 아냐, 얘가 오늘 따라 왜 그래?
재혁 (은근히 좋아하며)
민구 야, 얘 얼굴 빨개진거 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