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말이 되요? 증거가 없다뇨? 내 동생은 지금 병원에서 죽어간다구요! 그런데, 범인을 못 잡아요? (이해가 안간다. 울컥하는) 지문이건, 뭐건 남아있을 꺼 아니에요! 텔레비전 보니까, 잘도 잡더만! (미치겠다) 그럼 내가 찾아올께요. 사람이 저지경이 됐는데, 머리카락 하나라도 남아있겠지. 내가 가서 찾아오면 될꺼 아니에요. 아니.. 철수하다뇨? 범인도 못 잡았는데 철수하면 어떡해요! (멀어지는 형사에게) 내 동생 죽어가는 데! 누가 왜 그랬는지 이유라도 얘기해 줘야 될 꺼 아니에요!! 슬픈 눈빛으로 주저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