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희: 너 뭐하냐? (버럭) 너 지금 뭐하는거냐고?
영: (일어서며) 나갈게. 나 도저히 너랑 못있겠어
동희: 너 거기안서? 너 거기안서? (붙잡으며)
영: (동희 손을 뿌리치며 간다)
동희: 야! (끝내 붙잡는다)
영: (멈춰선다)
동희: 너 도대체 애가 왜그래? 왜 그렇게 니맘대로야?
영: 내가? 내가 내맘대로라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주고 있는데 뭐가 내맘대로라고? 말 한마디라도 실수할까봐, 내가 또 뭐 잘못이라도 해서 옛날처럼 될까봐,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내 마음대로라는거야? 너야말로 솔직해져봐. 억지로 나와서 억지로 즐거운척하면서 사람 피말라지말고, 처음부터 나오기 싫엇다고 나랑 있는거 좋지도 않다고 솔직하게 말이라도 하라고! 너 맨날 이러는거 알아? 옛날부터 지금까지 툭하면 사람 눈치보게 만들어서 사람 힘들게하더니 결국.. 결국엔 너 변한거 하나도 없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야. 나 혼자 어떻게 해볼라고하는 것도 지쳤고 진짜 지긋지긋해. 헤어지고 싶으면 그냥 말해. 내가 다 받아드리고 니 탓하지도 않을테니깐, 그냥 지금 여기서 말해!
동희: 니가말해
영: 뭐? (어이없어하며)
동희: 헤어지자고 니가 하면되지 왜 나한테 시키는데(다가가며) 야 넌뭐 변한줄알아? 너야말로 그대로야. 나 만나서 힘들고 지친다 너 혼자 애쓴다 너 지금 옛날에 하던 그짓 똑같이하고있잖아 너만 숨막히고 피말라? (언성올라가며) 나야말로 너랑있으면 뭘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 나 다시만난거 니가 후회하고 있을까봐 나 너랑 같이있으면..숨도 제대로 못쉬어. 근데도 결국 너는 니 생각밖에 안하잖아. 너 서운한거 너 힘든거 너 혼자 노력하고 발버둥치고 있는거! 니 눈엔 너밖에안보여? 너만힘들어?? 니 그생각 때문에 나야말로 미칠 것 같은거! 그거 니눈에는 보이기는 하냐고!
영:... 하
동희: 그니까 니가 얘기해. 헤어지고싶으면 이제 니가말해 나야말로 지긋지긋하니까
영:... 너 나 사랑하기는 해? 사랑하기는 했니? 지금 이거..우리 사귀기는 하는거니? 어? 하....(펑펑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