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5. 뉴스 세트장/N
종연 여고생 연쇄살인마의 얼굴을 전 직접 봤습니다. 이미 경찰에서
증언을 했구요.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죄송하게도 지금 당장은
범인의 얼굴을 공개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들에서 먼저 공식발표가
있어야 한다더군요. 물론 제 마음대로 여기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경찰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이야기할 수 있죠.
종연, 자신의 오른손 소매를 걷어 올리는.
카메라를 향해 오른손 손바닥을 펼쳐 보인다.
종연 그 놈의 오른손바닥에 화상자국이 있었습니다. 시뻘건 화상자국이요.
(잠시. 주먹 움켜쥐는)경찰의 허락이 떨어지는 대로 그 놈의 몽타주도
저희 KBC뉴스에서 먼저 공개하겠습니다. 계속 KBC뉴스를 봐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범인한테 한 마디 하겠습니다. 방송에 부적합한 비속어가 다수 사용 될 예정이니 먼저 시청자여러분에게 사과드립니다. 이 개자식아. 경찰에게 잡히 기 전에 다시 나한테 와라. 내가 먼저 널 갈기갈기 찢어죽일 테니까. 하긴. 약한 여고생이나 죽이는 놈이 겁이 나서 다시 나한테 찾아 올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한번 용기를 보여봐. 이 쓰레기 자식아. (숨 고르고)방송 마칩니다. 항의 혹은 제보전화는 저희 방송국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