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소아암 병동 낮
회진을 한 세진, 수정과 함께 무균실에서 나온다.
심각한 표정의 세진을 보고 겁이 나는 수정,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세진을 바라본다.
세진 : ... 이상 없으면 주말에 퇴원 했다가, 다음 항암치료 때 입원합시다...
아직 본론이 남은 것 같은 세진. 수정,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세진, 잠시 뜸을 들이다,
세진 : 검사 결과 나왔는데... 수정씨 골수가 맞질 않아...
수정 : !!...
세진 : 곧바로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 환자 등록을 할건데... 창빈이하고 HLA형, 음, 유전자형 이 일치하는 기증 희망자가 있는지 검색하는 거에요. 혈연간에는 골수가 맞을 확률이 25%나 되지만 비혈연간은 0.005%의 확률 밖에 없어. (절망하는 수정을 보고) 아,
아니, 그렇다고 벌써부터 절망할 필요는 없지만... (슬쩍 수정의 눈치를 살피며)
친부모가 일치할 확률이 상당히 크다는 말이지...
수정, 풀썩 의자에 쓰러지듯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