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왕을 매화나무 앞에 꿇어 앉히고는 칼을 겨누며) 빌어...!
내 아버지와, 내 가족의 누명을 풀어주시오.
또한! 당신으로 인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백성들에게 용서를 구하시오.
(철가면을 벗으며) ...나에겐 두 아버지가 있소.
세상의 옳은 도리를 가르쳐주신 아버지와, 바보같이 날 감싸안고 희생만 하신 아버지.
헌데 당신은 어떤 아버지였소. 당신의 아들에게, 당신의 백성들에게!!
...당신에겐 자격이 없어. 당장 왕위에서 물러나시오.. 약조하시오!!
만약 약조를 지키지 않으면, 난 다시 당신을 훔치러 갈 것이오.
(칼을 땅에 꽂으며) ...가시오.
(왕이 '원호야..' 라고 중얼거리며 가자 매화나무 앞에 털썩 주저앉으며)
하아...아버지... 차마... 저 자를 살려보냈습니다...
제 선택이 옳은 것이지요... 그런 것이지요...
(사천의 검이 들어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