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뿌리치며) 정말 왜 이래?
아무 남자? 내가 왜 아무 남자나 만날꺼라고 생각해? 그런 여자로 보여 내가?
부탁할게. 나 더 이상 나쁜사람 만들지 마.
당신이 당신 마누랄 사랑하든 안하든 상관없어.
다만, 결혼한 이상, 결혼서약 지켜줘.
비가오나 눈이오나, 아플때나 건강할때나,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기억하지?
(탁 놓고) 이세상에 사랑이라는게 있다면, 난 그 사랑, 실컷 조롱해주고 싶어.
아까 나답지 않다고 했던가?
나 다운거 보여줄까?
(핸드폰 거는. 눈 똑바로 정도를 보면서) 장미니?
(정도 똑바로 보면서) 너 남편관리 좀 잘해줄래? 나 정말 피곤하다.
남편관리 이따위로 해놓고 나중에 딴소리 하지마.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