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 서도연
후회? 나만큼 했을까? 니가?
나도 후회하고 있어. 11년동안 그 문을 못 열고 들어간거.
내가 널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알아?
넌 내 인생에서 가장 비겁한 순간을 목격한 사람이니까.
너를 볼때마다 그 빌어먹을 순간들이 떠오르니까!
그 순간을 내가 얼마나 후회하는줄 알아?
다시 돌아가서 증언을 할 걸. 매순간, 지금까지도! 후회해...
그 순간을 변명하고 싶었어. 어떻게든...
그 날로 나, 미술도 포기하고 친구도 다 끊고..
악착같이 공부해서 검사가 됐어.
너랑 아버지한테 보여주고 싶었거든.
그 순간 난 내가 아니였다고. 실수였다고!
그렇게 난 11년을 기를 쓰고 변명해 온거야. 알아? 11년을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