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범죄의 재구성 - 김선생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 낮 (쨍하니 맑은 날씨. 한적한 놀이동산. 짧은 머리. 옅은 색 선글라스를 쓴 김선생이 모습을 드러낸다. 광장 중앙 의자에 앉아서 신문을 보고 있는 점퍼형사(강력2반)쪽으로 걸어오는 김선생 주위를 둘러보고는, 김선생이 점퍼형사를 데리고 놀이기구쪽으로 걸어간다.) 잘 지냈냐?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어? 알아. 제비 돈 챙긴 게 내가 아냐. 부탁한 거 가져왔어? (점퍼가 쇼핑백을 건네주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소란스런 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아보는 김선생. 보면, 철없는 애들 몇이 카이홀맨 인형하고 놀고 있다.) 알아보라는 건? 쉰소리 까지마 새끼야. 너한테 해준 건수가 얼마고 대가리가 몇 갠데. 그게 언제야? 우리가 한국은행 들어가기 이삼일 전쯤이지? 오케이. 애 잘 크냐? 내가 잡히면 너도 죽는거야. 다 같이 잘 살자. (점퍼 등 두드려주고 사라지는 김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