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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크리시포스

등록일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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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남자독백대사 괴물 - 강두

영화남자독백대사 괴물 - 강두 은신처 부근 - 은신처 내부 (현서의 이름을 부르며 어둠 속을 헤메이던 강두 ... 발에 뭔가가 툭 걸린다. 발 아래를 내려다보면 철망판에 끼여있는 ㅏ자 모양의 경찰 곤봉 ! 그 아래로 주렁주렁 매달린 옷가지들 ... 그리고 싸늘한 냉기가 올라오는 수직의 공간 ...) ( 떨리듯 ) ... 혀 ... 현서야 ! ... (강두 자신의 목소리가 메아리 칠 뿐 ... 아무런 인기척이 없는 발아래의 어둠 속 공간 철망판 끝에서 줄을 붙잡는 강두, 휘청 - 매달리며 아래로 내려간다. 바닥에 널부러진 사람의 뼈다귀들 사이로 떨리는 발을 딛고 내려서는 강두 자기도 모르게 온 몸을 떨며 주위를 둘러본다.) 혀 ... (목이 잠겨 소리조차 잘 안나오는 강두, 저편 구석쪽 구멍에서 희미하게 뭔가를 본다. 조심스레 어둠 속을 가로지르는 강두, 숨을 죽이며 구멍 쪽을 들여다보면 ... 구멍 끄트머리에 현서의 조그만 손이 힘없이 뻗쳐 나와있는 것이 보인다!) ... 아 ... ! (떨리는 손으로 와락 - 현서의 가냘픈 손을 붙잡는 강두 손을 붙잡고 구멍 밖으로 몸을 끌어내리는 순간 ... 현서가 아닌 처음보는 남자아이의 얼굴 - 세주의 얼굴이 구멍 밖으로 나온다. 잠시 멍 - 하게 세주의 피묻은 얼굴을 바라보는 강두, 시간이 정지된 듯 넋이 나갔다가) 뭐야 ... 너 ... (구멍 안쪽을 들여다보는 강두, 막힌 구멍 속에는 아무도 없다.) ( 떨며 ) ... 이 ... 이게 ... (정신이 드는지 눈을 뜨는 세주, 낮선 강두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넋이 나간, 물고기처럼 멍한 세주의 눈동자) ( 세주를 붙잡아 세우며 ) 야, 너 ... 너 ... 너 여기 혼자 있었어 ? 누나 ... 중학생 누나 있었지 ! 그지 ! 어딨어 ? 그래 ! 현서 ! 박현서 ! ( 세주 잡고 흔들며 ) 어딨어 ! 어딨냐니까 ! 현서 ! ... ? ! (강두의 발 아래를 바라보는 세주, 강두도 섬칫 - 하여 고개를 아래로 숙이면 ... 강두의 신발 주변에 흥건하게 고여있는 붉은 피 ... 그리고 갈갈이 찢어진 여중생 교복 ! 떨리는 손으로 찢어진 교복 조각을 집어드는 강두 ...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교복조각 ... 명찰에 ‘ 박현서 ’ 이름 석자가 또렷이 보인다.) 으으 ... 아 ... 아 ... 아 ... (온 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짐승처럼 이상한 소리를 토해내는 강두) 어떻게 ... 어떻게 ... 이 ... 이이 ... ... 아빠가 왔는데 ... 아빠 왔는데 ... 이 ... (호흡 거칠어지며 온 몸을 떠는 강두, 그러나 세주는 그저 멍한 얼굴로 강두를 바라본다. 그저 무표정한 세주를 보며 눈빛이 이상하게 변하는 강두) 너 ... ( 세주 멱살을 잡으며 ) ... 뭐야 ... 같이 있었다메 ... (완전히 이성을 잃은 듯 괴물의 눈빛이 된 강두, 축 늘어진 세주의 멱살을 마구 흔들며) 왜 ... 왜 현서만 이러케 ... 같이 있었는데 ... 이 새끼야 ... 너만 멀쩡하구 이 개 -새끼야 ... 으으 ... 현서는 이렇게 피떡이 ... ... 으으 이 나쁜 새끼 ... 으아아아 ...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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