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도가니 - 박보현 오전 / 교무실 (교무실 한 쪽에서 민수의 뺨을 연달아 때리는 박보현 민수, 맞으면서도 박보현을 똑바로 쳐다본다.) 민수야.. 선생님을 그렇게 쳐다보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거야.. (박보현의 나직하고 느린 말투가 오히려 더 섬찟하게 들린다.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민수의 얼굴을 마구 후려치는 박보현. 교무실 안의 선생님들, 눈치를 볼뿐 선뜻 나서지 못한다. 교무실로 들어서던 인호, 맞고 있는 민수를 발견한다. 박보현의 발길질에 뒤로 나동그라지는 민수 인호, 조심스럽게 박보현에게 다가간다.) 이 녀석이 글쎄 어젯밤에 기숙사에서 몰래 빠져나갔어요. 그것도 여자애들을 둘이나 데리고.. 얼마나 걱정이 됐는지 어제 한 잠도 못 잤습니다. 이 녀석 동생도 그렇게 나갔다가 죽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