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광해 - 하선 보경당앞뜰 / 밤 (하선이 서있는 뒤편으로 도부장이 무릎을 꿇고있다.) 너의 불충이 무엇인지 말해 보아라. 틀렸다. 틀렸다. 제 목숨을 걸고 날 지켜야 할 호위관이 지맘대로 죽겠다고 칼을 물다니... 그것이야 말로 대역죄가 아니고 무어냐! 내 목에 칼을 들이댄 거야 열번 이래도 상관없다. 허나 니가 살아야 내가 사는것, 너의 목숨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것이냐. 팥죽맛이 어떻더냐. 그래... 살아있어야 팥죽도 맛난 것...! (칼을 뽑아보며) 이 칼은 날 위해서만 뽑는 것이다. 꼭 기억해 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