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 목포는항구다 - 성기 파라다이스 나이트클럽 홀 / 밤 (홀 중앙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성기. 수철, 성기 앞으로 다가와 쭈뼛거리다가 허리 숙여 인사한다.) 어, 왔어? 일루와 안거. (술잔을 수철에게 건네고 채워주며) 그간 고생 많었다이. (수철, 숨에 잔을 비우며 곧바로 강호에게 잔을 돌려주고 채워 올린다) 아 이놈, 술잔 받는 폼 좀 보소. 이거이 누가 챔피언이라고 믿것냐? 아 가슴을 내밀고 어깨를 쭈-악 펴란 말이여... 권투하기 전에는 뭣 혀고 살았냐?? 젊은놈이 그러면 안되제!! 인자부터 정신 똑바로 챙기고 살믄 되는 것이여! (잔을 내밀며) 자, 한 잔 더 받어....아따, 그 자슥! 어깨를 쫙 피라니께! 사내는 어떤 상황에서도 어깨를 펴고 살아야혀... 어차피 인생은 한 방이여! 기남이 너도 권투장에서 안그렸냐? (스트레이 폼을 재며) 한 방! ..한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