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태양은 없다 - 홍기 한산한 빗길 / 낮 (인적이 거의 없는 길, 인도를 걷는 도철, 따라가는 홍기차. 도철의 걸음이 빨라진다. 무표정한 도철..홍기차가 가까이 따라붙는다. 도철이 뛴다. 빗물이 튀는 도로를 달리는 발. 달리면서 주먹을 움켜쥐는 도철, 펀치를 날린다. 런닝쉐도우..) (옆으로 나란히 따라가는 홍기차, 차창을 열고 소리친다.) 도철아! 차에 타.. 임마, 타라구! (도철은 홍기를 쳐다보지도 않고 빗길을 달린다.) 안 타? (혼잣말) 저거 완전 또라이네... 야, 진짜 안탈래? (도철이 계속 달린다. 더 빨리) 알았어. 하지말자. 나도 안 할께... 누군 하고싶어 그랬냐? 돈땜에 그랬지. (큰소리) 안해도 좋다구~ 야, 야! 괜히 비맞고 감기들면 너만 손해야.. (혀를 찬다) (도철과 나란히 달리는 홍기차. 빗줄기가 더 굵어진다.) 이도철 선수, 라이트 레프트.. 주먹이 굉장히 강력합니다. 다시 훅, 어퍼. 타이슨이 비틀거립니다. 원.투. 좌우 콤비블로우. 타이슨 거의 그로기상태. 이래가지군 이도철선수의 승리가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습니다. (달리는 도철, 비로서 홍기를 보며.. 어이가 없는지 미소를 짓는다.) 이도철선수,미소까지 지으며 완전 여유, 좌우 연타 스트레이트.. (도철이 너무 지친듯, 속도가 떨어지다..걸음을 멈춘다. 홍기의 차도 멈추고..뒤로 후진해온다. 허리를 굽히채 헉헉대는 도철. 홍기가 차에서 내려 양복을 머리위로 뒤집어 쓴채 뛰어온다.) (미소) 타. 문사장 얘긴 없었던 걸루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