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대사 - 태양은 없다 (홍기)
몇 년 생인데?
두 살 아래네. 원래 실장이라고 불러야 되는데 그냥 편하게 형이라고 해.
지내면서 불편한 거 있음 그 때, 그 때 얘기하고. 알았지?
이 놈 봐라, 형이 말하는데 대꾸가 없어?
일종의 프리랜서, 사설탐정이라고 할 수도 있고…….
흥신소라는 말은 쓰지 마. 어감이 별로야.
건당, 능력제지. 뭐 사각의 링처럼 존나 냉혹한 세계랄까.
근데 너 나한테 계속 반말할거냐?
이 바닥 빨리 적응하려면 말빨 좋고 매너가 굿이어야 돼.
운동 신경이 아니고 요 헤드 회전이 빨라야 한다고.
뭐? 민증? 당장이라도 보여줄 수 있지.
근데 초장부터 네가 날 그런 놈으로 봤다는 게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